FLORIDA PROJECT, 플로리다 프로젝트


플로리다 프로젝트, 이 영화는 사실 포스터만 봤을 때는 얼마나 사랑스러운 영화일까 생각했었는데요.

저 아름다운 파스텔 컬러 건물 안에 숨겨진 얘기들을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마음이 무거웠던 것 같아요.

현실은 동화같지만은 않았던 거죠.


디즈니랜드의 매직 킹덤을 꿈꿀 여유도 없이 엄마가 되어버린 핼리는.

그 건너편, 이름만 매직 캐슬인 모텔에서 딸 무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요.

강해지기 위해 택한 방법은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르는 것뿐.

아이가 아이를 키우게 된 것만 같았어요.


딸 무니는 천진난만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어른들이 울 것 같은 순간은 얼굴만 보고도 알 수 있다고 이야기하죠.

소중한 사람과의 헤어짐에는 스스로를 방어하고. 그제야 꾹 참았던 눈물을 뚝뚝 흘리는.

이 아이는 원하지 않게 어른이 되었습니다.


무니의 손을 잡고 디즈니랜드로 쉼없이 달려가던 친구 젠시의 바램처럼.

무니가 가장 좋아하는 쓰러졌지만 계속 자라는 나무처럼.

파스텔 보랏빛으로 칠해서 예뻐 보이는 매직 캐슬이 아니라, 

정말로 꿈과 희망이 가득한 매직 킹덤이. 이 아이들의 미래 속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플로리다의 햇살과. 벽 사진 찍고 싶은 알록달록 예쁜 컬러의 건물들과. 

아이들의 옷 까지도...

모텔 방 안의 힘들고 힘든 생활을 감추려는 것처럼. 유난히도 밝아서 원망스러웠던.

계절은 여름이지만 모두 겨울에 살고 있는 듯한 영화였습니다.


여운이 참 많이 남았어요. 좋은 영화를 너무 늦게 본 것만 같기도 했고요.

여행상점 고객 분들께도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