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RIAGE STORY, 결혼 이야기

 

부산 국제 영화제에 간다면 보고 싶었던 영화들 중 하나, 바로 <결혼이야기> 입니다.

노아 바움백 감독의 영화 <프란시스 하>도 좋았기도 했고. 배우들과 스토리가 흥미로워 보였거든요.


사실 이 영화는 결혼 생활의 일부일지 모를. 이혼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뉴욕에서 함께 극단 일을 하며.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찰리(애덤 드라이버)와 니콜(스칼렛 요한슨).

태어나고. 결혼식을 올리고. 아이를 낳고. 첫 작품으로 스타덤에 올랐던 LA를 떠나 찰리의 곁으로 간 니콜은.

행복했지만. 자신의 세계가 조금씩 무너져가고 있는 것을 점점 느끼게 되요.


포스터에서 볼 수 있듯이. 어쩌면 뉴욕과 LA, 이 두 도시의 거리이들의 관계는 물론.

모든 이들의 결혼의 시작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어요.


조금씩 거리를 좁혀가면서. 기꺼이 '서로'의 영역에 초대하고 초대 받는 것.

그 낯섬에 적응하고. 그 영역을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의 속도를 존중하는 것.

그것이 결혼 생활에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고 시작한 사람이 어디있었을까요.


변호사를 선임하고 이혼 소송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은.

내 맘 같지 않은 오해로 부풀어나고. 얼마나 상처가 될지 알기에. 더 뾰족하고 아픈 것이었고.

두 사람이 만난 것에서 시작했을 뿐인데.

헤어지는 것은 생각보다 큰일이고.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게 되죠.


서로에 대한 장점을 이야기하던 첫 장면 부터. 연극을 보는 것 같았던 독백 장면.

그리고 엇갈린 속도로 니콜에 대한 마음을 알게 된 찰리의 마지막 장면까지.

스칼렛 요한슨과 애덤 드라이버의 연기가 다 너무너무 좋았고. 영화가 끝나고나서의 긴 여운도 정말 좋았습니다. :)


이 영화를 보면서. 사실 두 사람이 한 순간도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그 과정들이 더 마음 아팠던 것 같아요. 


결혼. 이혼. 그리고 그 다음 이들의 이야기는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