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RUTH,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예전부터 개인적으로 일본 영화를 잘 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다섯 손가락을 다 채울 수 있을까 정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가 좋다는 것은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보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잘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보고싶었습니다.ㅎㅎ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이 영화가 좋았던 이유는. 종이에 물방울이 스며들듯. 은근하게 영화 안으로 몰입되는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결국은 이렇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들었고요.


우리는 때때로 가장 사랑하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괜한 자존심을 세우고.

나 좀 많이 봐주면 좋겠다는 관심을 뾰족하게 드러내고. 나를 지키는 방법으로 가시를 세우기도 하는데요.


한 발자국 떨어져 보는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우리의 말이나 행동이 진심이 아니고. 서로가 외롭고 슬픈 것이 보이지만 당사자들은 인정하기가 어려운 거죠.


배우로 살고 있고. 배우가 되고 싶었던 주인공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때로는 내가 아닌 다른 배역으로. 누군가 적어준 대사 안에서 살아갈지도 모릅니다.

가끔씩 서로의 진심도 대사가 아닐까 의문이 생기기도 하지만. 사실 그것이 누구의 대사인지 우리는 이미 알고있죠.


행복한듯 포장되어 있는 포장지 안에는. 

모서리가 닳고. 색이 바래서 보여주기 싫은 것 투성이지만. 그것만으로 나를 판단하지 않을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국 가족이고. 나의 사람들인거죠.


다시 촬영하면 연기를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파비안느의 대사는. 

어쩌면 다시 돌아가면 있는 그대로 진심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녀의 마음이 담긴건 아니었을까요.

확신할 수는 없지만요.ㅎㅎ


표현을 많이 하고 살기에도 모자란 시간인 것 같아요.

우리 모두 내 마음에, 그리고 그것을 전달하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